“한국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20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중형세단 ‘캠리’,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 등 3개 모델을 한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내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5개 딜러망을 새롭게 구축하고 초기에는 월 500대를 판매하고 딜러망이 확충되면 월평균 1,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우라니시 도쿠이치 해외영업 부사장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한국에서도 연비 효율성이 높은 친환경 자동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프리우스는 도요타자동차의 친환경 기술이 결집된 모델이어서 한국 고객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우스는 지난 1997년 대량 생산에 들어간 하이브리드 자동차. 현재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94만대를 넘는다. 이 차의 평균연비는 국내 기준으로 1리터당 25㎞ 내외로 미국에서는 2만1,100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조 후지오 회장은 최근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납품가격 인상과 관련, “완성차와 협력업체들이 긴밀히 협조해 생산성을 높여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전가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도 협력업체들과의 가격협상을 앞두고 있는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요타는 협력업체들과 함께 공정 생략, 자동화 확대, 저렴한 대체제 사용 등의 방법을 고민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흡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자동차 판매와 관련해 그는 “당초 판매목표는 985만대였지만 현재의 환율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소비시장 침체 등으로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며 “중국ㆍ러시아ㆍ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신장세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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