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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결국 SK㈜ 경영권 노리나

`소버린의 최종목표는 경영권 확보(?).` SK㈜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5개월도 안돼 48%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이적인 수익에도 소버린은 경영진 교체 등을 시사하며 SK㈜에 대한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소버린은 지난 3월26일 지분매입을 시작해 총 1,768억원을 투자, SK㈜ 주식 1,902만8,000주(14.99%)를 사들였다. SK㈜의 8일 현재 종가(1만3,750원)로 따지면 수익률은 48%에 달해 소버린은 848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연간 수익률로 따지면 100%가 넘는 셈이다. 김재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도박에 가까운 투자로 대박을 친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버린은 SK㈜의 SK글로벌 지원중단을 요구하며 지원안이 유지될 경우 이사진에 대한 법적대응 및 교체의사를 계속 내비치고 있다. 소버린의 재정자문사인 라자드 아시아의 오호근 회장은 “SK글로벌 지원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버린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방침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가 반등으로 상당한 투자수익을 올렸음에도 소버린이 SK글로벌 지원을 문제 삼아 경영진 교체를 시사함에 따라 소버린의 의도가 투자수익보다는 실질적인 경영권 확보에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SK㈜의 한 관계자는 “경영진의 SK글로벌 지원안이 주가나 실적으로 볼 때 현재로선 최선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도 소버린이 경영진 교체를 운운하는 것은 적대적M&A의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SK글로벌이 문을 닫아 SK㈜의 판매망이 무너지고 유동성 위기가 왔다면 주주들의 손해는 막대했을 것”이라며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은 좋으나 업계를 잘 모르면서 지나치게 경영에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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