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서민의 꿈을 되찾아오겠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홍준표(52ㆍ사진)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내 집 갖기와 내 자식 잘되기라는 서민의 꿈을 해결해 서민, 특히 강북 서민들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게 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서울시장이 되면 반값 아파트 공급을 통해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을 이뤄주고, 강북 교육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강북 학생들이 강남 학생들만큼이나 좋은 여건 속에서 공부하도록 해주겠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기존 ‘아파트 반값 정책’의 후속 대책 격으로 교통문제 해결방안 등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토지 임대부 건물분양 방식의 아파트는 용적률 인센티브가 필수인데 이렇게 되면 밀집된 아파트 지역의 교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한강을 이용한 뱃길과 자기부상 모노레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압구정동 사거리까지 한강물을 끌어들여 267m짜리 소운하를 만들고 용산ㆍ여의나루 등 요소요소에 소운하를 만들 계획”이라며 “중랑천 등 한강 지류 등을 적극 활용해 수상 택시가 서울의 주력 교통수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특히 강북 지역에 모노레일을 집중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자신이 제안한 토지임대부 건물분양을 통한 반값 아파트 공급책이 현실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임대료가 높을 것이라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용적률을 높여줌으로써 땅값의 90% 이상을 조기 회수하게 돼 실제로는 전체 땅값의 10%에 대한 지대, 즉 월10만원 미만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기존의 아파트들의 가격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서민에게 반값 아파트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며 “오세훈 전 의원 같은 강남 귀족은 집 없는 사람의 설움을 모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오 전 의원의 환경 개선정책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오 전 의원의 환경정책 운운은 나이브한(순진한) 생각”이라며 “강북 서민들이 사는 곳에 가 보면 그런 말이 안 나올 것이다. 환경, 좋은 것 누가 모르나. 시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는 언어유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강금실 전 장관의 지지율이 9일만에 15%포인트 이상 빠졌다”며 “오 전 의원과 강 전 장관의 이미지 정치에 대한 인기는 윤중로의 벚꽃이 질 때쯤이면 함께 질 것”이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지금 ‘오세훈-맹형규-홍준표’의 3강 구도로 가면 내가 이긴다. 맹 전 의원 등과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장파 의원들이 오 전 의원을 앞세워 당권을 겨냥, 바람을 일으키려는 것 같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몰래 스며들어 중독시키는 당내 연탄가스와도 같은 존재”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홍 의원은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강력한 소신을 갖고 노무현 정권의 잘못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야당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두 차례 대선 패배로 잃어버렸던 한나라당의 꿈을 되찾아오겠다”며 “강북을 잘 알고 서민 애환을 생각하는 깨끗한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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