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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오픈, 캘커베키아 정상

피닉스오픈, 캘커베키아 정상 마크 캘커베키아(41ㆍ미국)가 미국PGA투어 사상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전날 8번홀까지 19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다가 갑자기 몰아친 폭풍우로 경기를 중단했던 캘커베키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ㆍ7,089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3라운드 9번홀부터 4라운드 18번홀까지 무려 28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합계 28언더파 256타를 기록, 정상에 섰다. 미국PGA투어 통산 10승째, 국제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5승째이며 89년과 92년에 이어 이 대회만 3승째다. 이로써 캘커베키아는 55년 텍사스오픈에서 마이크 수척(미국)이 257타로 우승한 이후 46년만에 미국PGA 72홀 최소타기록을 경신했다. 또 4라운드동안 모두 32개의 버디를 잡아 72홀 최다 버디 기록도 수립, 2라운드에서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60)까지 모두 3가지 기록을 이번 대회에서 세웠다. 덕분에 캘커베키아는 올시즌 버디랭킹 1위(1라운드 평균 6.75개), 평균타수 1위(67.02타), 평균퍼팅 1위(1.629타)를 기록하며 정상급 골퍼로 자리잡았다. 또 우승상금 72만달러를 보태 상금합계 76만8,000달러로 지난주 72위에서 4위로 급상승했다. 대회 마지막날 캘커베키아는 현란한 줄버디 행진을 벌였다. 3라운드 9번홀부터 시작해 첫홀을 버디로 시작한 그는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엮었고 17번홀에서도 버디를 했다. 이어진 4라운드에서는 14번홀부터 17번홀까지 역시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28홀 경기동안 모두 12개가 버디였다. 반면 보기는 3라운드 16번홀과 4라운드 5, 11번홀 등 3개에 그쳤다. 한편 전날 공동 10위였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몰아치며 막판 저력을 보였지만 2라운드 부진에 발목이 잡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올라서는데 그쳤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톰 레먼(미국)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고, 존 댈리(호주)가 프레드 펑크, 스튜어트 싱크와 공동9위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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