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 급감/5월말 잔액 23억불 두달새 21억불이나

환율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 기업들의 환 투기 및 리스크 방지 수단이 돼 왔던 거주자 외화예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이 외국환은행에 예치한 거주자 외화예금잔액은 지난 3월말 43억9천만달러를 고비로 줄어들기 시작, 4월말에는 33억달러, 지난달말에는 23억달러를 기록해 두달새 20억9천만달러나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말 14억9천만달러였으나 올들어 원화의 대미달러화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환차익을 노려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외국환은행에 대거 예치, 1월에는 29억6천만달러, 2월에는 43억7천만달러, 3월에는 43억9천만달러로 급증한바 있다.

기업들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어섬에 따라 원화의 대미달러화 환율의 추가적인 절하압력도 수그러들자 기업들의 환차익 기대심리가 냉각되면서 예금을 대거 인출했기 때문이다.<김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