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해 은행업무를 보는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섰다.
25일 한국은행의 '1·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 수는 지난 분기 말 현재 5,222만6,000명으로 지난해 4·4분기(4,820만3,000명)보다 8.3%(402만3,000명) 급증했다. 이는 국내 17개 은행 및 우체국 스마트폰뱅킹 등록자 수를 합친 것으로 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에는 중복 계산했다.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와 금액도 급증세다. 1·4분기 일 평균 이용건수는 4,006만 2,000건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0만건을 넘어섰다. 전 분기보다 12.9%(456만 4,000건) 불었다. 이용금액도 2조1,971억원으로 7.7%(1,569억원)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이 무서운 성장세를 달리며 전체 인터넷뱅킹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뱅킹에 등록한 개인 고객 수는 1·4분기 말 현재 1억205만6,000명으로 1억명을 돌파했다. 전 분기 말(9,682만5,000명)보다 5.4%(523만1,000명) 증가했다.
이에 개인과 법인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도 1억860만9,000명으로 5.3%(542만1,000명) 불었다. 이 가운데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고객은 45.9%인 4,982만3,000명이었다. 일 평균 이용건수는 7,694만3,000건으로 8.6%(607만건) 불었으나 금액은 37조5,910억원으로 2.9%(1조1,259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지난해 4·4분기 대규모 공모주 청약 관련 청약증거금 및 환불자금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체되면서 일시적으로 이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뱅킹 이용이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전통적인 비대면채널(창구거래)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줄지 않았다. 창구거래가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3월 기준 11.4%로, 지난해 3월(11.3%)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조회서비스 기준으로도 창구거래 업무비중이 15%로 13.8%에서 오히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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