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의 선두 기업으로서 전통시장과 중소기업과 상생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데 모범을 보이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4월부터 '활기차고 재미있는 전통시장 만들기'를 테마로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전통시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금과 유통업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해 환경·위생·서비스 등 전통시장의 취약한 부분을 지원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꿈과 추억이 담긴 전통시장이 활기를 찾고 보다 많은 고객들이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전통시장마다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가 모두 다른 만큼 개별 맞춤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점-약수시장''인천점-모래내시장' 등 점포별로 한 개의 전통시장을 돕는 커플 지원책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상생을 테마로 롯데백화점과 상생 협약을 맺은 전통 시장과 연계해 보다 이색적인 형태의 '플리마켓(벼룩시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 약수시장의 큰집식품과 햇님분식, 풍미분식, 인천 모래내시장의 춘향이와이도령, 명품숯불김, 광주 대인시장의 장수마을, 대성상회 등 9개 전통시장 업체가 참여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전통 시장의 먹거리를 선보였다. 플리마켓의 특성에 따라 별도의 수수료 없이 판매 수익을 모두 가져가 유동성 있는 자금도 확보할 수 있었고, 백화점을 찾는 젊은 고객들은 전통 시장의 먹거리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전통시장 내 열악한 환경의 매장을 리뉴얼 해주는 '러브스토어' 활동을 통해 전통시장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6월 약수시장의 '부산기름집'을 시작으로 올해 울산 수암상가시장의 '루팡제과', 광주 대인시장의 '보람식당', 대전 한민시장 '조치원기름집' 등을 새단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연간 30개 이상의 러브스토어 오픈을 목표로 상생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전통시장 활성화TF팀장(상무)는 "러브스토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중소 협력사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들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자금 지원프로그램이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협력회사에 단기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기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기금은 롯데백화점의 신용도를 빌려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출 혹은 지원받는 형태가 아니라 롯데백화점에서 100% 기금을 준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150억원을 마련해 운영 중이었으나 2011년부터 1,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또한 2010년 11월부터는 400억원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가 대출 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펀드는 롯데백화점과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신한은행에 예치한 자금을 운영해 협력회사가 대출시 최대 2% 금리 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롯데백화점은 2011년 100억, 2012년 120억, 2013년 230억원씩을 증자해 총 850억원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지역 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봉사동호회 41개가 자발적으로 조직돼 있으며 회원 수는 1,400여명에 달한다. 회원은 아니지만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나눔을 실천하는 직원 수는 3,000여명 수준이다. 봉사동호회에서는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등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식료품과 학용품,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있다. 특히 각 점포별로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전 점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동호회의 활동 지원금으로 약 2억원을 지원했다.
인니 의료봉사 등 글로벌 사회공헌 활발 정영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