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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개공 사장 선임 ‘골머리’
입력2005-12-07 16:30:45
수정
2005.12.07 16:30:45
市, 적임자 없어 재공모… 私기업 임원출신들은“권한 적어” 기피
대구시가 대구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 사장을 맡을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청자는 많지만 탁월한 경영능력과 조직 장악력을 갖춘 적임자를 찾지 못하기 때문인데 대구시는 심지어 지방공기업 중 처음으로 헤드헌터사를 통해 사장을 초빙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11일부터 도개공 사장을 공모했으나 적격자가 없어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재공모를 진행중이다. 1차 공모 때 대학교수 1명과 정부투자기관 전ㆍ현직 임원 2명, 상장기업 전 임원 2명 등 모두 7명이 지원했지만 대구시가 원하는 적임자는 없었다.
이에 따라 시는 시 및 도개공 홈페이지, 일간신문 등에 재공고를 냈으며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 정부투자기관, 대구상공회의소 등 경제관련단체, 건설협회 등에도 모집요강을 보냈다.
이처럼 선뜻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건설 관련 대기업 CEO나 임원 출신자들이 노조활동이 강하고 보수성이 강한 도개공 사장 자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
강병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몇몇 유력 CEO와 접촉해 봤지만 공기업은 사기업과 달리 CEO의 권한이 제한적인데다 노조의 힘도 강해 고사했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수수료(연봉의 20~25%)를 헤드헌트사에 지급하고 인재를 추천받는 방안에 대한 법적검토도 진행 중이다.
이번 신임 사장 공모는 이중근 전 도개공 사장이 전ㆍ현직 임직원들의 아파트 불법 분양과 관련, 지난 10월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한편 대구시 지방공사사장추천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응모한 지원자 중 최종 면접을 거쳐 복수의 후보자를 임명권자인 대구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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