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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운찬 행보 참 안타깝다"
입력2007-03-29 17:50:10
수정
2007.03.29 17:50:10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정계 진출 움직임에 대해 “참 안타깝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 장관은 28일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정치를 돌이켜보면 광야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길”이라며 “때로는 나무 위에 올라가 하이에나를 피해야 하고 때로는 뗏목을 타고 악어떼를 피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데”라며 정 전 총장의 정계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 장관은 “정 전 총장에게 직접 수업을 들었던 제자이고 당시 78학번 과대표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가깝다면 가깝다”며 “정치를 하려고 할 때 절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안되고 강한 연고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얘기는 여론과 무관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타결시한이 임박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체결 가능성은 반반 정도”라며 “미국으로서도 중요한 일인 만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통 크게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참여정부의 미흡했던 점에 대해 “양극화에 대한 정책수단을 확보하지 못한 것과 부동산정책을 제때 수립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시정책 수단에만 집착, 초기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미시신용규제를 확대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면서 “대통령의 실수가 아닌 정책수단을 갖고 있었음에도 못 썼던 재경부 관료와 한국은행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 장관은 모건스탠리가 마련한 월가 투자확대설명회에서 31개 주요 자산운용사의 최고경영자(CEO) 및 투자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유 장관은 “외환위기로 월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한국이 이제 갑의 입장에서 투자할 돈을 들고 월가를 찾아와 본격적인 해외투자를 선언한 것”이라며 “한국도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2조원가량을 늘려 총 20조원 정도를 해외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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