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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닛폰·닛폰분카
입력2000-11-14 00:00:00
수정
2000.11.14 00:00:00
[화제의 책] 닛폰·닛폰분카
이규형 지음, "일본, 배울건 배우자"
"일본문화를 배우자" "저질 일본문화 본받을게 없다" 상반된 주장을 담고 있는 일본문화 평론서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제3차 일본문화 개방 이후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올 일본 대중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가. 상반된 시각의 두 책을 소개한다.
"일본, 배울건 배우자"
■ 닛폰ㆍ닛폰분카
이규형 지음 동방미디어 펴냄
"일본에서 10년 살며.일본이 세계 톱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장르는 한 두개가 아니었다."
영화 감독 출신 일본문화 비평가 이규형 씨가 쓴 '닛폰ㆍ닛폰분카'(동방미디어 펴냄)는 일본 선진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일본의 어떤 점을 배우자는 말인가. "한 마디로 그들에게는 '혼'이 있다. 맛에도 서비스에도 대화에도. 혼이 있다는 말은 '메이드 인 저팬'의 모든 상품에 통용된다.. 솔직히 일본 상품이 문제가 됐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반대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중에 일본 서민들도 쉽게 알 수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단 하나라도 있었다면.." 저자는 일본인의 '혼'을 칭찬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규형 씨가 일본문화 예찬론자는 아니다. 저질 문화도 많지만 고급문화가 더 많으니 욕만 하지 말고, 배울건 배우자는 얘기다. 향후 10년간 열심히 일본의 장점을 본받아서 일본을 뛰어넘자는 주장이다.
일본의 정치, 군사, 사회 전반에 대한 개략적인 분석을 담은 '일본, 하루만 읽으면 유식해진다'로 서장을 연 이 책은 '일본 대중문화 화제의 베스트10' '일본영화 베스트11' '일본만화 베스트18' '21세기 일본문화 대예측' 등 읽을 거리가 많다.
문성진기자
입력시간 2000/11/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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