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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외식씀씀이 젊을수록 헤프다/소보원 설문조사

◎월 17만원, 20대는 19만원/응답자 75% “과소비 만연”우리나라 한가구당 월평균 외식비는 17만7백원이며 연령별로 20대가 가장 높은 19만6백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20세 이상의 성인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외식에 대한 의식 및 소비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응답자의 75%는 외식 과소비 풍조가 만연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29.6%는 외식비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외식빈도는 월평균 4.7회로 일주일에 한번 이상 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1회 외식비용은 평균 1만3천7백원으로 1만∼2만원이 44.1%, 1만원 이하가 41.2%로 각각 조사됐다. 외식할 때는 대부분이 한식, 특히 육류 한식을 선호했으며 육류 외식시 83.6%가 배부르도록 먹는 포식형이었으며 55.2%는 음식물을 남긴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외식 과소비 풍조는 최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서도 입증된다. 통계청의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 외식비 증가율은 18.1%로 소득 및 소비지출 증가율인 12.5%와 11.9%를 추월했다. 최근 10년간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 비중은 35.6%에서 28.2%로 감소한 반면 외식비는 4.6%에서 10%로 2.2배나 증가했다. 일본은 국민소득 1만불 시점이던 84∼87년 소비지출 중 외식비 비중이 4%선을 유지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1만불 시대에 진입한 95년 외식비 비중이 9.6%로 과소비 성향이 심각한 수준이다. 95년부터는 절대액으로도 우리나라 외식비가 일본을 추월해 일본을 1백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는 95년 1백3.1, 96년 1백33.5나 됐다. 소비자보호원은 이같이 「자주, 많이 먹고, 많이 남기는」 외식문화가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자원낭비와 쓰레기문제를 초래함에 따라 합리적인 외식소비 풍토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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