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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서도… 고용 빙하기 지속

1분기 취업 증가폭 3년만에 최저<br>경제활동 포기도 가장 많이 늘어

올해 1ㆍ4분기 취업자 수 증가폭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취업난 등으로 경제활동에서 이탈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새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고용시장에 온기가 돌지 못한 채 고용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5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4만9,000명 늘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이 2월 20만1,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무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올 1ㆍ4분기의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5만7,000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가 영향을 미쳤던 2010년 1ㆍ4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30만명을 밑돌았다.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난달 고용률은 58.4%로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고 취업을 못한 채 취업준비에 매달리는 청년층 등의 증가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은 60.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실업자 수는 줄어든 반면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35만9,000명 늘어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이 30만명을 넘어섰다. 1ㆍ4분기 평균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33만6,000명으로 2009년 4ㆍ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난으로 재학기간을 연장하거나 가사에 전념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와 실업률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고용한파는 20대 청년층에 집중됐다. 연령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20대 취업자가 전년보다 12만4,000명 감소했고 15~19세는 3,000명, 30대는 1,000명 각각 줄었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21만3,000명, 19만1,000명 늘었다.

자영업의 위기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4만8,000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감소폭도 2월(1만5,000명)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경기부진으로 영업을 포기하는 자영업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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