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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것으로 승부한다] 현대기아차 그룹

현대, 글로벌 車메이커 다지기<BR>기아자동차, 신차 출시 내수·수출 석권<BR>현대모비스, 中 핵심 해외기지로 육성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에게 새해는 세계적인 자동차ㆍ철강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어느해 보다도 뜻깊은 한해가 될 전망이다. 우선 오는 3월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인도ㆍ중국ㆍ터키에 이어 네번째 해외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이어 2006년에는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이 완공될 예정에 있어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아시아ㆍ유럽ㆍ미국을 잇는 세계 권역별 생산 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역시 세계 시장에 현대ㆍ기아차와 동반 진출하는 경영전략에 따라 전 세계 곳곳에 생산기지를 구축, 세계적인 부품업체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이와함께 철강(INI스틸ㆍ하이스코)ㆍ금융(현대캐피탈)ㆍ건설(엠코건설)ㆍ물류(글로비스) 등 계열사들의 육성을 위해 현대차ㆍ현대모비스 등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다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한보철강을 인수한 현대차그룹이 올해는 철강업 육성 계획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돼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사업영역이 자동차와 더불어 철강으로 외연을 크게 확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을유년 신년사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2005년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품질을 위해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는 현대차가 설립 38년만에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는 뜻 깊은 해다. 오는 3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생산 개시를 비롯해 중국 베이징 현대차의 생산능력도 현재 15만대에서 30만대로 확장되는 등 아시아ㆍ미국ㆍ유럽 등 각 권역별로 생산 및 연구개발(R&D)거점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현대차는 품질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바탕으로 수출 확대를 통해 내수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는 올해에도 사상 최고의 실적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2003년보다 24% 증가한 153만대(완성차 기준)로 예상된다. 현지조립제품까지 포함 시키면 168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수출을 15% 증가한 176만대(완성차 기준)로 계획했으며 반제품을 포함하면 194만대에 달하고, 2006년에는 200만대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올해 총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늘어나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더 이상 국내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지 않는 글로벌 기업 체제를 완성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수출 극대화를 위해 해외 권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별 소비자 특성에 맞춘 차종 공급을 통해 해외 판매를 극대화 시켜 나갈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환율이 유리한 유럽에서는 독일 월드컵 마케팅 강화 및 전략차종 판매확대 등으로 수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 2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한 중국 베이징현대는 현재 15만대 생산규모를 내년 말까지 30만대로 확대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및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통한 시장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품질제고와 브랜드이미지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전략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초기품질 향상률 세계 최고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이러한 상승세를 몰아 제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내수 시장의 경우 내년 4월을 기점으로 출시되는 베르나 후속(MC), 그랜저XG 후속(TG)와 싼타페 후속(CM)의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 활성화와 시장선도자의 지위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기아자동차> ‘위기가 바로 기회, 신차로 승부한다.’ 기아자동차는 2005년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차투입, 판매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수ㆍ수출 동반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우선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킨다는 계획이다. 연초에 출시될 소형차 리오 후속모델 JB(프로젝트 명)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차 옵티마리갈 후속 MG(〃), 미니밴 VQ(〃)등의 우수한 상품성과 경쟁력을 부각하여 신차붐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올해 극심한 침체속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포티지의 판매를 늘려 RV(레저용차량)시장을 장악하고 오피러스와 쎄라토의 판촉에 총력을 기울여 승용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케팅 부문에서는 기아 브랜드 중심의 광고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상품 개선과 제휴 마케팅의 확대를 통해 기아 브랜드에 대한 고객 접촉률을 높여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전시장 고급화 및 표준화를 통해 판매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영업인력의 판매능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도 실시한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ㆍ북미시장에서의 브랜드인지도 향상을 바탕으로 수출시장에도 대거 신차를 투입, 기존시장의 확대와 아울러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도 총력전을 펼친다.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판매력 강화를 위해 최우선 과제로 현지법인 관리를 선정했다. 지난해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인 유럽 현지법인의 지원을 강화하고 주요국가에 직영점을 개설,효율적 전산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대리점과 딜러망을 확대하고 중남미 등 미개척시장을 적극 공략해 활성화시킬 계획이며 판매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5개 권역 서비스·세일즈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세계 우수정비사 기능경진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차의 성공적 출시와 CKD(현지반제품조립생산)사업의 확대를 위해 스포티지의 광고 및 홍보에 주력키로 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스포티지는 올해초 유럽과 미국에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차 소개 특별행사와 기자단 초청 시승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중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호주 오픈 등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기업 이미지 광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올해 수출액 100억달러를 목표로 정했으며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시키는 등 신차종 투입을 통한 수출 확대에 핵심역량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올해 경영화두는 단연 ‘글로벌경영’이다. 지난 2002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세계적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글로벌경영의 기초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국내 모듈생산 능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해외 모듈생산 능력 확대를 통한 생산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글로벌 물류기지 구축을 통한 해외 애프터서비스(AS)부품 공급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중국을 핵심 해외기지로 육성한다는 그룹의 방침에 따라 현재 50만대인 모듈 생산능력을 2008년까지 100만대로 확대하기 위해 중국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준비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현대모비스는 둥펑위에다기아차에 모듈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진기지인 장쑤모듈공장의 운전석 및 새시모듈 생산능력을 현재 13만대에서 40만대로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올해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며 현재 부지확보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베이징현대차에 모듈부품을 공급하는 30만대 규모의 베이징 모듈공장의 경우에도 연내 연산 30만 대 규모의 범퍼 신라인을 준공함으로써 투싼 차종 등에 대한 프런트엔드모듈 공급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생산라인 신ㆍ증설을 통해 2008년까지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 베이징에 있는 연산 10만대 규모의 변속기 공장도 올해 20만대 규모로 확충하고, 상하이모비스에서도 45만대 규모의 스티어링컬럼 생산하는 등 중국내 글로벌 생산능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올해 3월 준공 예정인 미국 앨라배마 모듈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연간 10만대에 달하는 운전석ㆍ섀시모듈을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될 NF쏘나타와 싼타페 후속 차종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2006년 완공 목표로 슬로바키아 모듈공장 공사가 진행중이며 인도 등 현대 및 기아차 진출지역에 대한 모듈공장 설립을 적극 검토함으로써 향후 모듈부품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물류의 글로벌 네트워크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베이징현대차에서 생산하는 차종에 대한 AS부품 공급을 책임지는 물류합작법인을 본격가동하는 한편, 둥펑위에다기아차에 대한 AS부품 물류법인과 함께 러시아물류법인 설립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현재 7개의 물류센터를 올해안에 모두 18개까지로 확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AS부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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