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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법인 정기주총] 집중투표제. 스톡옵션 쟁점화

○…한미은행을 시작으로 막을 연 12월 결산법인의 정기주총이 26일 38개사에 이어 27일 22개사가 일제히 개최하는 등 본격화됐다.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정기주총개최를 신고한 12월 결산법인은 274개사로 집계됐다. 이중 주총이 집중된 시기는 내달 12일과 19일로 12일에는 67개사, 19일에는 가장 많은 76개사가 주총을 가진다. 5대그룹중에서는 LG그룹 계열사들이 26일과 27일 거의 주총을 마칠 예정이며 다른 그룹들은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3월중순이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신설 등 민감한 사안들이 많아 어느때보다 주주들과 회사측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특히 참여연대 등 사회단체들이 소액주주운동을 펼칠 주요 대상으로 공언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주총장에서는 주주대표와 경영인측간 뜨거운 설전이 오고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국인 지분이 높은 상장사 주총에서는 외국인들의 입김도 강할 것으로 전망돼 회사측이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오전 10시 전경련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주총을 개최한 풍산은 98년 실적이 크게 좋아져 시종일관 흐뭇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풍산은 지난해 IMF한파속에서도 원화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로 수출이 급증, 매출액이 전년대비 18.3% 늘어난 9,527억원을 기록. 고부가가치제품은 소전의 수출증가로 수익성이 특히 개선돼 순이익은 전년 577억원 적자에서 365억원 흑자로 급반전. ○…LG그룹 계열사 주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기업은 LG정보통신. 이 회사는 25일 트위타워 강당에서 주총을 열었는데 주총 시작전에 7분짜리 영화를 상영했다. LG정보통신에서 만드는 싸이언 단말기의 CF모음, 사업장 소개, 올해 사업계획등이 담겨 있었는데 젊은층을 겨냥, 빠른 배경음악을 사용했다. 주주들의 호응이 높아 이 영화를 2번 연속 상영했다는 후문. ○…26일 대한재보험빌딩에서 열린 대한해운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삽입문제를 둘러싸고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한차례 설전이 벌어졌다. 회사측은 이날 집중투표제 배제조항을 포함한 정관변경안건을 일괄 상정 처리하려 했으나 대한투신측(지분율 2.5%)이 집중투표제 배제조항을 분리처리하자고 제안해 주총장이 술렁거렸다. 대투 관계자는 『집중투표제는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고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중요한 조항이므로 분리해서 표결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설전끝에 94% 찬성으로 집중투표제 배제조항 삽입을 통과시켰다.【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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