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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구조조정] 해외재산매각 및 합병증대
입력1998-11-20 00:00:00
수정
1998.11.20 00:00:00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팔아라」 국제통화기금(IMF)체제 1년동안 국내 기업들이 절체절명의 과제로 삼은 것은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다. 특히 신용 경색으로 인해 현금 확보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주식이나 부동산등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건수 및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IMF체제 1년동안 상장기업들은 영업권 양도로 7조4,705억원(29건), 보유 주식 처분으로 3조2,670억원(126건), 고정자산 처분으로 8,869억원(27건)등 보유자산을 매각해 11조6,244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1년동안 상장기업들은 영업권 양도로 1조4,664억원(21건), 지분 처분으로 1조4,181억언(80건), 고정자산 처분으로 3,965억원(28건)등 3조2,810억원을 조달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액기준으로 무려 4배가량 늘어났다.
또 상장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그동안 방만하게 벌려놓았던 조직을 축소시키는 과정에서 계열사간 합병도 눈에 띠게 증가했다.
IMF체제 1년동안 상장기업들의 계열사간 합병은 86건에 달했으며 이를 합병 대상 기업들의 자산규모로 환산할 경우 100조3,705억원에 이르렀다.
반면 직전 1년동안의 계열사간 합병은 44건, 합병 대상 기업들의 총 자산은 2조7,664억원에 불과해 건수로 두배로 늘어났으며 자산규모 면에서는 무려 50배가 커졌다.
또 출자 관계에 있던 기업들의 지분정리 차원이 아니라 아예 대상회사를 해체시킨 건수도 35건에 달해 직전 1년동안의 8건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났다.
반면 기업들의 국내 시설투자는 내수침체와 수출 경기 부진등으로 17건 1조1,283억원에 그쳐 직전 1년동안의 80건 5조100억원에 비해 두드러지게 줄어들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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