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방지 국제협력 합의/제1회 ASEM재무장관회의

◎수출입 통관 간소화도/“아시아경제 낙관적” 공식전망 채택【방콕=이세정 특파원】 아시아·유럽(ASEM) 재무장관들은 돈세탁 방지를 위해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동남아 통화위기 등 경제현안을 타개하기 위해 19일 태국 방콕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제1회 ASEM재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우리나라의 강경식 부총리등 25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돈세탁 방지를 위한 협력 강화등을 내용으로 하는 의장성명서를 채택했다.

각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아시아국가들의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본자유화 등 개방화의 진전에 상응하는 국내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과 금융감독의 대폭적인 강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장관들은 최근 일부 아시아국가들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나 아시아국가들의 경제는 장기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전망을 공식 채택했다.

이와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관세분야와 관련, 지난 6월 개최된 ASEM 관세청장·국장회의 결과를 토대로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고 세관검사분야에 대한 ASEM 관세당국간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한편 우리측 수석대표인 강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금융자유화는 각국의 현실에 맞게 적정한 속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부총리는 또 국제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역할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국제외환시장의 안정유지를 위한 ASEM 참가국간 협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