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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파문' 남양유업 사흘째 곤두박질

매일유업 등 경쟁사는 급등


대리점 강매 의혹 등 직원의 폭언 파문에 남양유업이 사흘 연속 하락했다. 반면 매일유업 등 경쟁사들은 반사이익 기대감에 급등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날보다 2.02%(2만3,000원) 내린 111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달 3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이 기간만 4.12% 하락했다.

매일유업과 동서 등 주가는 경쟁사의 악재에 활짝 웃었다. 동서가 이날 4.18% 오르는 등 이틀간 6.51% 올랐고 매일유업의 경우 지난 2일을 제외하고 9거래일 연속 상승, 장 중 한 때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처럼 경쟁사간 명암이 엇갈린 이유는 남양유업이 대리점주 물품 불법 강매 등 구설수에 휩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사원 욕설 파문에 따른 강매 의혹으로 검찰이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등 남양유업에 악재가 겹치자 경쟁사인 동서와 매일유업 등이 대체제로 부각돼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대리점주에 자사 물품을 불법 강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본사와 지점 사무실 등 2곳에 대해 3일 압수 수색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리점주 10여명으로 구성된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 협의회’는 “남양유업이 전산 데이터를 조작해 제품을 강매했다”며 지난 달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한 증권사 음식료 담당 연구원은 “이날 경쟁사간 주가가 엇갈리고 있는 이유는 남양유업 사태와 무관치 않다”며 “경쟁사 가운데 매일유업의 경우 남양유업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유사하다는 측면에서 대체제로 부각되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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