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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경쟁력 갈길 아직 멀다
입력1999-05-11 00:00:00
수정
1999.05.11 00:00:00
구동본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대형 할인점 등 신업태의 확산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으나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소매유통시장의 점포당 매출액은 97년 12만7,000달러로 95년 일본(61만달러)의 5분의1, 미국(140만5,000달러)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96년말 기준으로 4인 이하 종사자를 두고 있는 점포가 92%, 매장면적이 30평 이하인 점포가 90%를 차지하고 법인으로 등록된 점포가 4%에 머물러 영세한 가족생계유지형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만명당 점포수는 186개로 일본(127개), 미국(58개), 독일(56개)보다 훨씬 많았다.
노동생산성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았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을 100으로 했을 때 일본은 54인 반면 한국은 32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산업이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의 영세점포 중심의 과밀한 시장구조를 대형할인점·전자상거래 등 신업태 중심으로 개선하고 외국의 선진경영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형할인점은 소비자 기호변화에 따라 지난해 55%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해 소매시장 점유율을 97년 3.5%에서 5.6%로 높였으며 신규출점도 가속화해 점포수를 96년12월 33개에서 올해 3월 93개로 늘렸다.
TV홈쇼핑·인터넷전자상거래 등 통신판매의 매출도 급신장해 TV홈쇼핑의 경우 지난 97년 1,574억원에서 지난해 7,000억원(추정)으로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재래시장·슈퍼마켓과 다단계판매 및 방문판매 등 전통적 무점포판매는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인식에 따라 올해부터 2003년까지 실행될 유통산업발전 기본계획을 마련, 소매업전체 매출을 현재 89조원에서 2003년 135조원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대형할인점과 통신판매의 시장점유율을 현재 각각 5.6%와 2.1%에서 2003년 8.0%와 4.2%로 높일 계획이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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