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스마트폰 쓰시는 분들은 모바일 메신저 다들 사용하실 텐데요, 국내 업체들을 비롯해 글로벌 IT업체들의 세계 모바일 메신저 시장 점유율 싸움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모바일 메신저 원조인 미국의 ‘왓츠앱’
올해 초만 해도 누적 가입자 수가 4억명이었지만 6개월 만에 7억명을 넘어서며 북미,유럽,남미에서 인기 몰이 중입니다. 가입자가 매일 백만 명씩 늘어나는 폭발적인 성장세에다 올 초에는 세계 1위 SNS 기업 페이스북이 190억 달러, 우리 돈 20조4,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왓츠앱’은 페이스북을 등에 업고 아시아와 남미지역으로 세력 확장을 꾀할 전망입니다.
반면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위챗’은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글자 대신 음성 메시지 전송 기능을 내세운 ‘위챗’은 중국 시장 내 6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텐센트 사가 ‘위챗’의 마케팅 비용으로 작년에만 지출한 금액은 총 2,153억원, 텐센트가 위챗에 탑재된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매년 300억 위안으로 우리나라 돈 5조원이나 됩니다. 텐센트는 올해 초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구글, 링크드인과 제휴를 맺고 ‘왓츠앱’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필립 / 경기도 고양시
문자메시지는 유료인데 비해 모바일 메신저 앱은 설치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또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랑도 바로 손 쉽게 연락 할 수 있어서 저는 쓰고 있어요.
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 기업인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 95%를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다음과의 합병으로 몸집을 불린 만큼 기존 콘텐츠 강화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 자리에 등극한 ‘라인’은 올해 미국와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세계 메신저 3위에 오른 라인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5억명 돌파를 앞두고 세계 1위를 목표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연신 팀장 / 라인 글로벌 마케팅팀
저희가 국가나 사용자에 특화된 로컬라이즈 마케팅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이나 유럽같은 새로운 시장에도 호감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많이 개발하고 발굴해서 진입하는 전략이 가장 기본이 될 것 같구요. 그리고 중국같은 굉장히 큰 시장의 경우는 라인을 PPL한다거나 좀 다른 방향성으로 시장에 접근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 중에 있고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는 메신저 기능을 넘어 금융, 게임, 쇼핑을 아우르는 종합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메신저 사용량이 늘면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도 4년전 1,792억달러에서 내년에는 3,347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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