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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인도 여성, 지참금 없는 결혼 성공
입력2003-11-21 00:00:00
수정
2003.11.21 00:00:00
진성훈 기자
결혼 지참금을 요구한 남자를 교도소로 보내 유명해진 용감한 인도 여성이 마침내 지참금 없는 결혼에 성공했다.니샤 샤르마(22)씨는 올해 5월 결혼식 도중 예비 남편이 지참금으로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요구한 문제로 양쪽 집안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인도에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지참금 제도가 만연해 있어 많은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다. 사건 직후 여성단체 등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녀는 일약 `반 지참금 운동`을 상징하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샤르마씨는 19일 델리 교외의 자택에서 양가 친지 등 70여명의 하객만 초청한 채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새 남자친구와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당연히 지참금은 없었다.
그에게 지참금을 요구했다가 체포돼 현재 수감 중인 남자는 “법적으로 그녀는 아직 내 부인이기 때문에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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