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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나서는 셀트리온] "오창공장, 생명공학 전진기지로 키울 것"

오창산업단지 2공장 준공

R&D에만 약 500억 투입… 2017년까지 60품목 개발

수출 물량 1조 달성 목표… 글로벌 유통 14개사 참석 눈길

서정진(왼쪽 다섯번째) 셀트리온 회장이 10일 충북 청주 오창산업단지에서 열린 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 준공식에서 귀빈들과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068270)제약의 오창공장을 1조원 규모의 수출 물량을 담당하는 생명공학 전진기지로 키우겠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0일 충북 청원 오창산업단지에서 제2공장이자 글로벌 수출 물량을 전담할 생산기지인 오창공장 준공식을 갖고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와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을 양대축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 제약사 도약이라는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은 고령화와 건강보험 재정적자 확대, 기술융합시대라는 트렌드 변화를 맞아 가장 미래가 밝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오창공장 준공으로 1,100조원 규모의 헬스케어 시장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2011년 착공에 들어가 8만5,373㎡(2만5,952평) 대지에 연면적 3만8,440㎡(1만1,628평) 규모로 완공된 오창공장은 약 780조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합성의약품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다. 연구개발(R&D) 비용에만 약 500억원을 투입, 2017년까지 총 60 품목을 개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진국 허가를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과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서 회장은 "현재 연산 100억정 규모인 오창공장을 최소 3배 이상 키워 국내 제약산업의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고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제약사에 투자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2017년 이후 사실상 오리지널 신약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화학의약품 시장이 모두 개방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이 꼽은 경쟁 상대는 중국과 인도다. 서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화학의약품 시장은 780조원에 달하는데 한국은 화학 산업 강자지만 알약 시장과 주사제 시장 모두에서 부진하다"며 "글로벌 유통사들에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하는 대신 한국에서 수입해도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원가절감을 위해 앞으로 원료의약품(API) 생산설비를 갖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스페인 컨파마(Kernpharma)와 프랑스 바이오가랑(Biogaran), 독일 먼디파마(Mundipharma) 등 주요국 대형 유통 파트너 14개사가 참석해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두루 갖춘 글로벌 제약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의 램시마 유통 파트너사이자 다국적 제약사인 호스피라의 피터 라슨 전무는 "셀트리온은 단백질 의약품 영역에서 전문적인 영역을 구축해왔으며 이번 새 공장이 경구제 의약품 영역까지 확장시켜 줄 것"이라며 "우리의 파트너인 셀트리온이 환자와 의료기관에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을 겸비한 의약품을 공급한다는 비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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