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은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삼성ㆍ현대차ㆍLG그룹 오너 경영인을 포함, 총 20여명의 총수들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회장단 회의에 실제로 참석 가능한 인원이 일련의 사태로 5~6명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우선 회장단 멤버 중 한 명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전경련의 한미 재계회의 의장직에서 사퇴했다. 앞서 그룹 해체 위기를 겪고 있는 강덕수 STX 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의 사의를 표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여명의 회장단 멤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은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전경련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3대 그룹 총수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멤버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역시 회장단 멤버일 뿐 회의에 참석한 사례가 거의 없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전경련 회장단 멤버. 하지만 박 회장은 대한상의 의장도 겸하고 있어 전경련 회장단에는 등재만 돼 있을 뿐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회사가 경영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어 개근 출석이 쉽지 않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세무조사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총수들과 재판, 회사 어려움 등으로 현실적으로 회장단 회의 참석이 쉽지 않은 멤버가 11명가량에 이른다"며 "20명 가운데 9명의 총수만이 실제 참석 가능인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9명 총수 가운데 해외출장 등으로 빠지는 인원을 고려해볼 때 앞으로 실제 5~6명의 소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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