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ㆍ4분기(4~6월)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올렸다는 평가에 5%를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59%(3,300원) 뛴 6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날 삼성증권의 상승폭은 지난 4월20일(8.8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증권주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8.55%)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이다. 삼성증권의 주가를 이날 끌어올린 것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1ㆍ4분기 실적을 내면서 2ㆍ4분기(7~9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지난 2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2% 증가한 9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83%나 늘어난 643억원이었다. 하지만 매출액은 랩어카운트 등의 매출 부진으로 7,609억원 2.4% 줄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랩 등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브로커리지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증대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다”며 “불안한 자본시장 환경하에서도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과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관련 이익 증가로 2ㆍ4분기 실적도 1ㆍ4분기 때보다 나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가가 단기 급락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증권의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황에서 주가가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실제 실적 창출력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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