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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가 국내최대 규모 로이(Low-E)유리 공장을 준공, 급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코팅 유리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일 울산공장에서 한명호 대표, 요에른 헤셀바흐 인터페인(Interpane)사 대표,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등 국내외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우시스 인터페인 로이유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0년 LG하우시스는 미래 성장동력인 기능성 유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터페인사와 합작법인 ‘㈜하우시스 인터페인’을 설립한 바 있다.
한명호 대표는 “독일, 미국 등 해외 선진국의 경우 건설현장의 80% 이상 로이유리가 적용되고 있다”며 “현재 10%대에 그치고 있는 우리나라도 정부 정책 강화와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따라 로이유리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하우시스는 국내외 유리 유통채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R&D 역량을 집중해 차세대 코팅유리 개발에 힘써, 유리사업에서 2015년 매출 2,8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0년 10월부터 1,0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로이유리 공장은 연산 1,000만㎡ 규모로 부지 면적만 1만 6,000㎡ 달하고 세계 최장 수준인 270m의 생산라인까지 갖췄다. 로이유리는 건축용 판유리 표면에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다수 층의 얇은 막을 코팅, 일반 판유리와 대비해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고단열 제품이다.
올 하반기부터 창호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가 본격 시행되고, 친환경주택 건설 기준, 건축물 에너지 절약 기준 등 정부의 건물 에너지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상업용 빌딩을 비롯해 아파트나 주택에도 로이유리 사용이 점차 늘 것으로 기대돼왔다. 하지만 이제까지 뛰어난 코팅기술로 단열 성능 등 품질이 뛰어난 외국산 제품들이 초고층 빌딩용 로이유리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었다.
이에 LG하우시스는 국내기업 최다인 9종의 고품질 로이유리를 우선 보급, 추후 시장의 요구에 충족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확대 공급해 로이유리의 국산화와 국내 유리산업의 선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일본ㆍ 중국ㆍ호주ㆍ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 대표는 “LG하우시스는 뛰어난 단열성, 높은 채광성, 우수한 태양열 차폐성 등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고성능 로이유리 제품을 공급해 품질이 떨어지는 국산 로이유리와 고가의 수입산 로이유리를 대체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이번 로이유리 공장 완공을 계기로 기존 협력사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를 육성하고 경쟁사를 포함한 모든 수요처에 제한없이 로이유리를 공급해 국내 유리산업 선진화에 앞장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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