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자한마디] 입사면접 노골적 성희롱
입력1999-12-30 00:00:00
수정
1999.12.30 00:00:00
가족관계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게 물어보고 난 후 이제부터 어려운 질문을 하겠다기에 저는 정치 경제에 관한 걸 물어보는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엉뚱하게 첫사랑에 대해서 묻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나름대로 대답했습니다. 최근에 본 영화는 뭐고, 누구랑 봤으며, 핸드폰은 누가 사줬냐, 길거리에서 젊은 애들이 껴안고 있는거보면 어떤 생각 드냐,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때 그 자리를 일어섰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제가 바보같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것은 제가 하는일은 비서도 일반 사무도 아닌 자기와 함께 여행다니는 것이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뽀뽀 수준만 하고 점점 전개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애할때 그정도는 해보지 않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면접한 애들은 잘봐달라고 자기한테 뽀뽀도 해주고, 포옹도 했다며 사무실 안은 블라인드가 쳐져서 밖에서는 안보인다고 했습니다. 너무나 황당해 할말을 잃었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갖고 사회로 나아갈 젊은이들에게 사회를 불신하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HEOSUK99@HANMAIL.NET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