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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내수주 ‘사자’ 확산 중소형 IT株 ‘일부 팔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정보기술(IT)주에서 건설ㆍ금융ㆍ식음료 등 내수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 달 들어 중저가 IT주를 포함한 전기전자업종을 매도하고 내수주에 대한 매수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5%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분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이 달 들어 건설주와 식음료주를 대거 매집했으며 내수주 전반에서 활발한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매수강도가 가장 강했던 업종은 건설업종. 슈로더국제투신운용은 지난 1일 대림산업 주식 198만5,780주를 신규 취득한 데 이어 5일 61만6,370주를 추가 취득했다.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CRMC)도 한일시멘트를 이달 들어서만 5만6,390주를 사들였고 템플턴자산운용은 현대산업개발 주식 20만1,290주를,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은 LG건설 주식 53만9,180주를 매수했다. 식음료 업종에 대한 매수세도 활발했다. 아리사이그펀드와 GMO펀드 등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이 달들어서만 대상 50만1,600주, 크라운제과 17만주, 동원F&B 15만6,780주를 사들이는 등 식음료 종목에 대한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한금융지주, LG카드 등 금융주와 유통(현대백화점), 서비스(LG애드), 의류(아가방) 등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등 외국인의 선호 업종이 IT주에서 내수주 전반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에 대해서는 매도세가 많았다. 이 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팬택 주식 32만9,090주를 팔았고 케이아이티비도 23만9,866주를 매도했다. 또 삼성SDI에 대해서도 30만주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들 외국인들은 코스닥 등록기업인 실리콘테크와 대한바이오링크에 대해서는 투자회수를 위해 대거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고 더존디지털웨어, 시큐어소프트, 에이스디지텍, 성진네텍 등도 집중매도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최근 IT주보다는 내수주에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은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인데 따른 자연스런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여전히 삼성전자를 선호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 투자비중 확대차원에서 내수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IT 경기회복을 반영했다기보다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들은 앞으로 IT업종에 편중된 매매에서 벗어나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를 넓혀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이재용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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