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시민광장 10월께 '완공'

월드컵 길거리 응원전의 `메카'로 자리잡은 서울시청앞에 이르면 오는 10월께 시민광장이 조성된다.이어 광화문과 남대문 주변에도 연차적으로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시청앞에 녹지광장을 서울 시민의날인 오는 10월28일 이전에 조성하고 이어 2단계로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에 광장이나 시민 접근로를 설치하는 등의 환경개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는 최근 서울시 각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청앞 시민광장 추진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연내 완공 추진을 지시했으며, 시는 해당 부서별로 설계와 교통문제, 광장내 문화행사 등에 대한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우선 1단계로 시청 바로 앞 편도 3차선 도로와 남대문-을지로, 소공로-태평로간 왕복 3∼4차선 도로 등을 없애 모두 9천500㎡(2천879평) 규모의 광장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남대문-세종로 구간과 프라자호텔 앞 도로는 그대로 유지하되 경찰과의 협의 등을 거쳐 프라자호텔 앞의 일방통행로를 양방통행으로, 소공로는 일방통행으로 각각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유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키로했다.

또 덕수궁과 프라자호텔, 조선호텔쪽 등 최소한 3곳에 광장과 연결되는 횡단보도를 설치, 지하도를 반드시 건너야 했던 불편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시민광장 조성에 소요되는 예산규모는 20억 정도로 추산되며, 광장 내부에 대한구체적인 설계와 광장 명칭에 대해서는 현상 공모를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시청앞 광장조성사업이 끝나는대로 2단계 사업에 착수, 광화문과 남대문 주변을 시민광장이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광화문은 광화문 옆 열린마당과 연계, 광장으로 조성하며, 남대문에는 주변공간을 확보하고 횡단보도 등을 설치, 시민들이 문화재를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단, 남대문의 경우 활용가능공간이 협소한 점을 감안, 하루 이용가능 인원을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추진될 경우 자칫 교통정체나 차량 우회 등의 교통문제가야기될 가능성이 큰 데다 시민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라는 당초 목적보다는 각종집회나 민원의 장소로 사용되는 부작용도 뒤따를 수 있어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