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월 말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가격이 오른 가공식품들에 대해 고강도의 집중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정위의 시장감시국과 카르텔조사국이 공조해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자체 정보망으로 가격 인상 폭과 시기의 적정성을 따져본 후 불공정행위 단서가 파악되면 곧바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정위가 조사에 돌입할 경우 제재조치는 불가피하게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가공식품업체들이 단순히 업체 간 수입곡물가격 정보교환만 한 경우라도 담합행위로 간주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오비맥주는 20일 카프리ㆍ카스ㆍOB골든라거 주요 제품 출고가를 5.89% 올렸다. 한국코카콜라는 최근 콜라와 스트라이프ㆍ환타를 비롯한 41개 품목 가격을 5~9% 인상했다. 해태음료 역시 강원평창수, 써니텐 블라스트 등 44개 품목 가격을 2~15% 올렸고 롯데칠성은 10개 품목의 가격을 상향조정했다.
그 밖에도 CJ가 즉석밥인 햇반 가격을 9.4%, 오뚜기가 오뚜기밥과 참치캔 가격을 각각 4.8%와 3.1% 올렸다. 주요 라면업체들은 지난달 주요 제품값을 6%에서 10%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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