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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 전후 이라크 산유량 급증예상, 국제석유시장 최대변수로
입력2003-04-07 00:00:00
수정
2003.04.07 00:00:00
김대환 기자
이라크 전쟁이 종반부로 접어 들었다는 분석이 우세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후 이라크 석유산업과 국제 석유시장의 재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전후 이라크가 복구비용 확보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할당량 이상으로 산유량을 크게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OPEC의 무력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런던 소재 세계에너지연구소의 레오 드롤라스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전후 이라크는 복구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가능한 빨리 가능한 많은 석유를 생산하려 할 것”이라며 “OPEC이 이를 거부하면 이라크는 OPEC 탈퇴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립 멤버인 이라크가 탈퇴하면 OPEC이 붕괴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한편으로는 이라크가 낙후된 산유시설로 인해 전후 산유량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산유량 증가 외에는 이라크가 전후 복구비용을 확보할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전후 이라크의 석유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7일 이라크 석유전문가, 국제 석유메이저 컨설턴트들과 회동을 가진 후 “이라크의 석유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첨단기술을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라크는 해외 석유 자본 유치에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라크의 하루 산유량은 280만 배럴 수준으로 OPEC 회원국 중 네 번째지만미국 주도의 UN 제재가 시작되기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OPEC 내 두 번째 석유 생산국이었다. 따라서 전후 이라크는 OPEC 내 두 번째 석유생산국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359만 배럴의 생산 할당량을 OPEC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OPEC은 이라크의 탈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수 십 년간 지속시켜 온 할당제의 폐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의 한 관리는 “전문가들이 6월 회동을 갖고 9월에 있을 각료 회동에서 새로운 제도를 제안할 것”이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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