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명과학은 전날보다 4.46%(2,300원) 오른 5만3,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최근 10거래일간 33.25% 치솟으며 이날 장중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LG생명과학의 강세는 외국계 제약회사에 기술 수출을 하는 등 자체 개발 신약인 당뇨치료제 ‘제미글로’가 부각되며 제약사업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생명과학은 지난 해 12월 28일 ‘제미글로’를 러시아와 인도 등 80여 개국에서 개발해 판매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사노피-아벤티스와 맺은 바 있다. 여기에 약가 인하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회사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예측한 LG생명과학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74억원과 215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0.7%, 86.9%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노피-아벤티스와 맺은 기술 수출 계약 규모는 약 1,0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시장의 약 20%에 불과한 이머징 마켓이 판매 대상이라 앞으로 더 큰 규모의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회사 가치 제고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주춤했던 수출도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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