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55ㆍ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저성장 시대의 해법으로 중국시장을 내수시장으로 인식해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기업은 성장을 먹고 진화하는 유기체인데 유로존 문제 등으로 저성장이 장기화될 위기에 처했다”며 “금융회사들이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규제완화를 통해 비금융의 성장을 통해 금융회사들의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중국 시장을 수출시장에서 내수시장으로 인식해 관광서비스산업을 국가성장산업으로 육성해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어 일자리와 성장잠재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전세계적인 국가부채 문제는 불가피하게 세수의 증대로 귀결될 것이고 경제회복 속도는 완만하고 지루할 것”이라며 “부채로 발생한 위기를 새로운 부채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새해 금융투자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은퇴자산관리ㆍ모바일비지니스ㆍ글로벌경쟁력강화를 꼽았다.
박 회장은 “부동산버블이 꺼지고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 고객들에게 필요한 것은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양질의 자산배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바일시대의 전개에 따라 투자자들의 금융상품 선택과 투자의사결정도 변하고 있어 정보기술(IT)발전이 비즈니스 환경에 초래할 변화를 예측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미래에셋의 성장은 한국사회라는 토양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저성장과 양극화로 사회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만큼 배려와 나눔이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