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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기술 자립 없인 휴대폰 자립도 없어"

최지성사장 세계 이통시장 영향력 확대 강조


“네트워크의 자립이 없다면 휴대폰의 자립도 없습니다.” 최지성(56ㆍ사진)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사장은 27일 개막한 ‘2007 4G’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트워크 사업은 단순히 장비의 판매뿐 아니라 휴대폰의 판매에도 직결되며 더 나아가 이통시장 전체에 영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네트워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4G로 이행하는 전략을 세운 것은 다른 경쟁사업자들이 하지 않았던 것을 한발 앞서 실행해 기술 경쟁에 우위를 차지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이미 만들어진 기술을 따라가는 추종자의 입장에서 스스로 기술을 만들고 이를 다른 나라에 전파하는 선구자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와이브로라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현재 정보통신 총괄의 매출은 1조3,000억원 수준이며 연간 매출액의 10% 수준인 1,200억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투자금액을 지속적으로 늘려 1,6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를 위해 폴란드에 통신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ㆍ영국ㆍ인도ㆍ중국ㆍ이스라엘 등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은 내수시장에 치중해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투자를 강화하면 수익성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돼왔다”면서 “스프린트 넥스텔을 시작으로 해외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와이브로가 국제전기통신연맹(ITU)이 선정한 세계 3세대 표준(IMT-2000)에 선정될지 여부에 대해 “아쉽게 제조업체는 투표권이 없어 삼성전자가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렵다”면서 “정부를 도와 와이브로의 기술력을 알리고 경제적인 효과를 선전하는 데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사장은 최근 정보통신총괄의 경영진단에 대해 “평소 큰 문제가 없는 사람도 건강진단을 받아야 이상이 있는 부분을 미리 발견할 수 있다”면서 “정보통신총괄의 전반적인 현안과 장단점을 파악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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