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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한국소주 참맛 보일터"

[인터뷰] 임건우 보해양주 사장"일본인들에게 한국 소주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호카이'(寶海)라는 브랜드로 일본 소주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 보해양조 임건우 사장(사진ㆍ54)의 포부다. 호카이는 아사히 맥주의 유통망을 통해 18일부터 일본 전역에 공급된다. 임 사장은 "그 동안 일본 내 한국소주 시장은 해마다 10~20%의 판매신장을 보였다"면서 "이번에 선보이는 호카이는 이미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불고기ㆍ김치ㆍ고추장 등 한국 음식과 컨셉이 맞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호카이의 라벨 색깔은 우리의 전통색인 빨강이다. 특히 라벨 윗부분의 심벌마크는 치마저고리를 입고 전통무용을 하는 한국여인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사실 호카이의 일본 진출은 '2002 한ㆍ일 월드컵'을 겨냥하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이 한국 소주를 세계로 알리는 기회였다면, 내년 월드컵은 한국 소주를 완전하게 세계화 시킬 수 있는 호기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의 생각하는 보해소주의 올 일본 수출 목표는 100만 상자(700㎖ 12병). 지난 94년 일본시장에 선보인 '비단'은 지난해 30만상자가 수출됐다. 그는 호카이의 수출을 이보다 3배 이상 늘린다는 포부다. 이러한 임 사장의 자신감은 아사히 맥주의 유통망에서 비롯된다. 일본맥주의 1등 브랜드인 아사히 맥주의 유통망을 이용하면 단 시간내 일본 전 지역에 공급이 가능하다는 포석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생산라인의 재조정도 불가피하다는 '즐거운 걱정'을 말하는 임 사장의 얼굴에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국내 소주시장에 대해서 임 사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소주의 고급화만이 소비자의 입맛에 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해 입장에서는 '천년의 아침'을 주력제품으로 삼아 수도권시장의 공략을 가속화하고, '순금 매취순'으로 매실주 시장을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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