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편의점 주류매출 '빅3' 떠올라

편의점에서 막걸리가 판매 순위 3위에 올라섰다. GS25는 지난 9월 이후 전국 3,800여 점포에서 막걸리가 위스키를 제치고 맥주와 소주에 이어 주류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맥주, 소주, 위스키로 이어지던 3대 주류 매출 순위가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막걸리는 지난 4월 와인 매출을 넘어선 후 5개월 만에 위스키의 판매량도 넘어섰다. 지난 10월 말까지 GS25의 막걸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6%나 급증했다. 반면 같은 시기 맥주와 소주 매출은 작년보다 각각 11.1%, 18.0% 오르는데 그쳤고 와인과 위스키는 0.9%, 6.4% 각각 감소했다. 편의점 막걸리의 인기는 계속되는 불황여파속에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며 값이 싸고 도수가 낮은 술을 찾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실제 GS25에서 판매하는 주류 중 막걸리는 10㎖당 가격이 15.0원~17.3원으로 소주(40.3원)와 맥주(47.9원)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이에 따라 GS25는 전용 막걸리 상품을 선보이는 등 막걸리 인기를 이어가기 위한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난 8월 쌀 막걸리와 사과, 배를 이용한 과일막걸리로 구성된 '친구처럼' 3종을 내놓은데 이어 연말까지 1~2종의 전용 상품을 추가로 발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