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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씨 父子 이틀째 조사
입력2001-11-19 00:00:00
수정
2001.11.19 00:00:00
검찰, 로비창구 김재환씨 신병확보 총력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8일 진씨와 진씨의 아버지를 17일에 이어 이틀째 소환, 정관계 금품 로비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진씨는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이 민주당 김모의원에게 5,0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면 맞겠지만 개인적으로 김의원을 알지도 못하고 김재환씨에게 5,000만원을 주라고 시킨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또 진씨 부자를 상대로 대질조사를 통해 정성홍 전 국가정보원 과장에게 돈을 빌려준 경위 등을 조사했으나 진술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씨의 아버지는 이와 관련, "정 전과장에게 수표 10만원권 400장(4,000만원)을 빌려준 뒤 되돌려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 전 과장은 "빌린 적이 없기 때문에 갚은 적도 없다"며 극구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진씨로부터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12억5,000만원을 받아 로비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재환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김씨가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받은 12억5,000만원 중 10만원 수표로 된 1억5,000만원 부분의 수표흐름을 쫓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씨와 진씨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금주 중 김 의원과 정 전 과장 에 대한 소환일정을 잡기로 했다.
한편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서울지검 특수2부는 수감중인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이 1,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과 이씨의 부탁으로 금감원 조사상황을 알아본 모의원 보좌관 등의 관련여부를 내사중이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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