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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채권단 화의동의
입력1998-09-14 18:24:00
수정
2002.10.22 05:09:11
09/14(월) 18:24
한라건설(대표 김재영)이 외자를 유치해 채무를 한꺼번에 갚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채권단으로부터 화의인가 동의를 받아냈다.
이에 따라 한라는 올해안에 만도기계를 비롯한 건설, 시멘트, 중공업 등 계열 4개사의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수 됐다.
한라건설은 14일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에서 열린 채권자집회에서 담보채권의 경우 원금의 65%, 무담보채권은 원금의 30%를 화의인가 후 90일내에 변제키로 한 화의조건에 대해 총채권액의 94%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라건설은 총 6,500억원의 차입금을 현가(現價)할인방식으로 산정한 2,200억원에 대해 미국 로스차일드사로부터 외자를 유치(1,712억원)하고 한라건설이 보유한 자산 매각(743억원)을 통해 올 연말까지 채무를 일시에 변제할 계획이다. 한라는 이번 채무변재가 이뤄지면 3,538%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50%이하로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방식은 IMF체제아래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재기할 수 있는 모델케이스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한라는 특히 이번 건설에 대한 화의결정으로 채권의 할인율이 건설보다 더욱 좋은 만도기계를 비롯한 시멘트, 중공업등에 대한 채무상환협상도 곧 타결돼 외자유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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