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 국채(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4일 현재 0.687%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4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높이자 CDS 프리미엄은 13일 0.737%에서 0.60%대로 떨어졌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올해 1월9일 1.71%로 고점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중국보다 낮아진 데 이어 작년 3월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일본보다도 더 떨어졌다. 한국의 부도지표는 13일 0.737%에서 14일 0.687%로 떨어지는 동안 일본의 부도지표는 0.669%에서 0.696%로 올랐다.
작년 3월11일 일본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일본의 CDS 프리미엄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보다 높아졌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내려가 격차를 벌렸다. 그동안 일본이 한국보다 0.2%p 정도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앞서 한국의 부도위험은 지난 5일 중국보다 낮아졌다.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4일 0.994% 한국(1.005%)보다 낮았지만 5일에는 중국 1.001%, 한국 0.987%로 역전됐다.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14일에는 0.735%까지 떨어진 상태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일종의 가산금리로 이 수치가 내린다는 것은 발행주체의 부도 위험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뜻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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