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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판매목표인 100만대를 반드시 달성해야 합니다." 상하이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중국으로 출국한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이 이날 장쑤성(江蘇省) 옌청(鹽城)시의 기아차 중국공장을 방문, 품질 및 판매현황을 점검하며 중국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정 회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은 현대ㆍ기아차의 미래를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다"며 "올해 중국 판매목표인 100만대를 반드시 달성해 중국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각각 57만309대와 24만1,386대 등 총 81만1,695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23.2% 늘어난 총 100만대(현대차 67만대, 기아차 3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단일 해외국가에서 100만대를 목표로 삼은 것은 중국시장이 처음이다. 아울러 정 회장은 "최근 중국 현지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현대ㆍ기아차가 지금까지의 선전에 안주했다가는 언제 이들에 시장을 넘겨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소비자들이 현대ㆍ기아차를 고급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물론 지역별로 차별화된 판촉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정 회장은 올 하반기 생산설비 확장공사를 완료해 기존 연산 15만대에서 30만대로 생산규모가 늘어나는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의 생산설비와 시스템 점검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하반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 설비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기아차는 13만대 규모의 제1공장과 더불어 내년부터 중국시장에서 연간 총 43만대를 양산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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