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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비투자·생산도 '기지개'
입력2009-08-17 17:16:23
수정
2009.08.17 17:16:23
자본재·부품등 수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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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설비투자·생산도 '기지개'
자본재·부품등 수입 증가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자본재와 부품ㆍ소재를 중심으로 수입 수요가 늘고 있다. 무역수지의 흑자 규모는 줄겠지만 이는 투자가 늘고 있다는 신호여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17일 지식경제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 1월 감소율이 33.4%에 달했던 자본재 수입액은 5월에는 감소율이 24.7%, 6월에는 18.9%까지 줄더니 7월은 17.0%로 1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설비투자나 생산확대를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음을 뜻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도 "그간 회복 기미를 보여온 일부 산업들은 설비투자 대신 재고와 기존 설비의 가동률 제고로 대응해왔으나 하반기 들어 LCD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선도로 투자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통신기기용 반도체 등 일부 부품ㆍ소재 분야도 수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설적이지만 대일(對日) 무역적자가 늘고 있다는 것도 투자나 수출품 제조를 위한 수입 수요가 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실제 4월 25억달러선까지 치솟았다 5월 17억달러로 급감했던 대일 적자는 6월에는 21억6,000만달러, 지난달에는 23억8,000만달러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상 일본과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적자는 대부분 자본재와 부품ㆍ소재로 인한 것인데 그만큼 수출이나 투자를 위한 중간재의 수입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자본재와 부품ㆍ소재 수입의 증가세가 지속되면 올 하반기의 무역흑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도 상반기보다는 오르고 있어 하반기의 무역수지는 상반기에 비해 큰 폭의 감소는 불가피하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부품소재나 자본재 등의 수입 증가가 무역수지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투자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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