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브라질과 러시아 보험시장에서의 외국계보험사 시장 점유율은 각각 21%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해외자본이 독자적으로 보험회사 설립이 가능해 비교적 진출이 용이한 곳이다. 독자설립은 금지된 채 합자 등의 형태로만 보험사 설립이 가능한 인도의 경우 외국계 보험사 점유율이 30%였으며, 생보사 독자 설립이 금지된 중국에서의 외국계 보험사 점유율은 5%에 불과했다.
주요 선진국 보험사들은 향후 신흥국 시장 공략에 보다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자국 시장과 달리, 신흥국 시장은 성장률 자체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요 선진국 수입보험료 시장 성장률은 신흥국보다 2%포인트 낮은 5%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그 격차가 더욱 크다. 중국이나 인도 등의 신흥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15%에 달했으며 라틴아메리카 지역 또한 13%를 기록,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이나 홍콩 등의 선진 아시아지역 성장률은 7%를 기록했으며, 북미(5%), 서유럽(5%), 일본(4%) 등의 성장률은 비교적 낮았다.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과 라틴아메리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2013년부터 매년 10.7%씩 증가, 2020년에는 1조 3,860억 유로(약 1,8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라 보험산업 성장성도 둔화되고 있는 반면 신흥국의 경우 견고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고성장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대형 보험회사들의 해외진출은 신흥국에 집중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흥국에서 외국계 보험회사간의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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