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고객정보 확보 총력전

기업들이 마케팅 강화를 위해 고객 정보를 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고객 정보를 분석해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고객관계 관리(CRM)가 각광을 받자 기업들이 무상보증 수리나 특별 사은품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 정보를 끌어모으고 있다.

고급 4륜구동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코리아는 와인갤러리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3개월만에 800명 이상의 고객 정보를 확보했다.

랜드로버는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와인갤러리를 찾은 고객들이 매장에 마련된 랜드로버 엽서에 자신의 연락처를 포함, 3명을 더 추천해 총 4명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 제출하면 와인 한 병을 무료로 제공했다. 와인 갤러리를 찾은 고객과 그 지인(知人)들까지 잠재 고객으로 본 것.

랜드로버는 앞으로 이들을 시승행사에 초청하고 관련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지속적으로 보내줄 계획이다.

휴렛 패커드는 제품 정보 등을 제공하는 자사 홈페이지 'HP클럽(club.hp.co.kr)'에 가입한 회원이 자사제품을 구입하면 현재 1년인 무상보증 수리 기간을 2년으로 늘려주고 있다. 휴렛 패커드는 또 최근 다른 사람을 회원으로 추천하는 '회원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도 지난 7월부터 대우자동차 서포터 회원을 모집, 올해말까지 100만명의 회원수를 바라보고 있다.

이들에게는 '2년ㆍ4만km'의 기본 보증기간을 '3년ㆍ6km'까지 연장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우차측은 서포터 운영을 통해 회사를 믿어준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잠재 고객들이 앞으로 대우차를 구입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