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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향 SK 사장(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전문경영인)

◎선경그룹 CI작업 진두지휘/94년부터 350억 투입 ‘SK’그룹명 탄생/2005년 27조 매출 새목표 향해 매진/언제나 털털한 웃음 ‘마음좋은 할아버지’『SK는 얌전한 모범생 같은 선경그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이름입니다.』 최근 회사이름을 (주)유공에서 「SK주식회사」로 바꾸고 21세기 비전을 선포한 조규향 SK(주)사장은 새 회사이름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1년반에 걸친 선경그룹의 대대적인 CI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조사장은 『이름을 정해놓고 나면 간단해 보이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조사장은 「SK」라는 이름이 선경그룹의 이니셜을 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고 손을 가로 저었다. 간단해 보이지만 그동안 그룹과 회사가 흘린 땀의 결과라는 것이 그의 거듭된 설명이다. 선경은 CI변경을 위해 지난 94년 전문회사인 미국 시겔&게일사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그 후 제시된 3백여개의 후보안을 두고 수차례의 인터뷰와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10여개의 후보안이 만들어 졌고 다시 오랜 토의와 압축과정을 거쳐 지난해 4월 SK라는 그룹명이 결정됐다는 것. 이 과정에서 투자될 자금만도 3백50억원에 달한다. 조사장은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고 말한다. SK는 이번 CI선포와 함께 오는 2005년 매출액 27조원을 달성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만든다는 장기비전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이 목표달성을 위해 새롭게 정신을 무장시켜야 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선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자유화·개방화 추세에 맞춰 엑슨이나 로열더치 쉘 등과 같은 세계적인 거대기업을 상대로 경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조사장에게 관심이 쏠린 것은 이같은 새 CI나 장기비전 때문이 아니다. 지난 94년부터 선경그룹의 주력사인 SK의 대표이사로 장수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천 SK축구단의 단장으로, 정유업계의 리더로 그가 보여주고 있는 왕성한 활동력이 그를 유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조사장은 지난 62년 SK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 입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 번의 외도 없이 정유업계에 몸담아 국내 정유업계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이런 이유로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이라는 그의 전공과는 무관하게 정유분야의 엔지니어로 대접받고 있다. 또 지난 82년 인사·총무담당 상무시절부터 축구단장을 맡은 후 지난 95년까지 14년간 축구단장직을 맡은바 있다. 축구단장으로서 경기장에서 애를 태운 나머지 10여년전에는 축구장에만 가면 숨이 막히는 스트레스성 질환까지 앓기도 했다. 조사장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 하나는 언제나 털털한 웃음으로 처음 만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간미다. 그의 머리색은 일찍부터 하얗게 변했지만 흔한 염색 한번 하지 않고 있다. 항상 짧은 머리로. 이 때문에 그에게는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맥주 2병 정도로 주량은 약하지만 골프와 등산, 헬스클럽 등으로 건강을 다진다. 『전국 주유소의 CI변경과 대대적인 홍보, 중장기 목표달성 등 앞으로 남은 일을 위해서도 건강해야 한다』고 웃는다.<민병호 기자> □약력 ▲35년 경남 함안 출생 ▲57년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62년 대한석유공사 공채1기 입사 ▲유공 종합기획실장(부사장) ▲94년 유공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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