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실적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대신증권은 11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증시침체로 수익증권 판매 부진이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목표주가를 11만7,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크게 내려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강승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회계연도 3ㆍ4분기(9~12월)에 미래에셋증권의 핵심 수입원인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 수입이 전분기 대비 31%나 감소했다”며 “이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수익증권 매수를 위한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돼 선취수수료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도 핵심 사업부문의 이익개선이 당분간 제한적이고 브로커리지 증권사 대비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점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간접투자가 줄어드는 데 비해 직접투자 비중은 증대하고 있고 과거처럼 새로운 이슈 혹은 상품 개발이 미진한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움직임은 브로커리지 증권사에 비해 활발하지 못할 것”이라며 “과거 높은 이익성장에 가려 부각되지 않았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3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1%, 54% 줄어든 621억원, 4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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