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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신기술에 100억달러 투자

"세계경기바닥… 침체탈출 기회" 자율컴퓨터 개발나서 세계 최대 컴퓨터 및 관련 장비업체인 IBM이 세계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 아래 신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 침체 탈출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샘 팔미사노 IBM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30일 뉴욕 역사박물관에서 300여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1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IBM은 'e-비즈니스 온 디맨드'라고 불리는 새 전략에 따라 단일화된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맞출 수 있는 개방형 신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어빙 라다스키 버거 기술전략 총괄 부사장이 선두 지휘하게 될 신기술의 초점은 '스스로 수리하고 유지ㆍ운용할 수 있는 자율적인 컴퓨터'를 개발하는 것. 이 컴퓨터를 통해 분산된 여러 기술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팔미사노의 이번 발표는 그가 지난 3월 IBM의 CEO자리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회사의 전략을 밝힌 것이다. IBM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5분기 연속 감소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지난 3년 동안 침체에 빠져있던 정보기술(IT) 산업이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루이스 거스너 회장의 뒤를 이어 내년에 IBM 회장까지 겸직하게 되는 팔미사노는 "IT 산업은 점점 복잡해지고 관리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 상황에서 단순하고 비용이 저렴한 자사의 'e-비즈니스 온 디맨드'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는 팔미사노의 이번 전략 발표를 IBM이 하드웨어 제조업체서 IT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IBM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컨설팅을 인수, IT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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