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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미국.EU 양쪽으로부터 공세
입력1999-02-26 00:00:00
수정
1999.02.26 00:00:00
국내 철강업계가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및 EU로부터 동시에 견제를 받고 있어 철강류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26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金在哲) 워싱턴지부 및 브뤼셀지부의 「통상정보」보고에 따르면 미국 하원무역소위원회는 지난 25일(현지시각) 한국 및 일본, 러시아산 철강 수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 3월초 피셔 USTR부대표를 한국에 파견해 철강문제를 협의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1월중 미국의 철강수입 통계를 발표하면서 한국으로부터의 철강수입이 증가하고 잇다고 지적, 최근 미국시장에서 고조되는 수입철강공세에 대한 반발이 한국에 대한 비난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워싱턴지부는 우려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월중 미국 수입철강의 물량은 국가별로 한국 27만3,059톤(전월대비 증가율 26.8%), 일본 37만9,727톤(〃 마이너스 1.3%), 브라질 18만7,057톤(〃 마이너스 18.2%), 러시아 4만5,048톤(〃 마이너스 66.8%) 순으로 나타났다.
또 브뤼셀지부가 입수한 EU집행위 내부보고서에서도 한국산 스테인리스 강선에 대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에 상당한 혐의가 있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지부는 특히 EU집행위가 이번이 첫번째 보조금 조사라는 점에 주목, 이 밖에도 한국 정부가 기업들에게 세금면제 및 유예 방식 대출 특혜 수입관세 면제 등의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을 것이라는 잠정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EU집행위가 한국산에 대한 보조금 지급 조사대상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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