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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1,000P" 낙관론 잇따라
입력2004-11-16 17:38:21
수정
2004.11.16 17:38:21
노희영 기자
메릴린치·대신등 이어 대우도 "1,200 갈것"<BR>경제회복·유동성등 대내외 환경 개선 전망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에 근접하자 ‘내년에는 1,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하나둘씩 제기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1,000포인트 돌파’를 주장했던 메릴린치증권과 하반기 초입부터 ‘대세상승론’에 가담한 대신ㆍ한화증권에 이어 16일에는 대우증권이 “내년 적정 주가지수는 1,200포인트”라고 밝혔다.
연말이 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낙관적인 전망이지만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마냥 낙관적인 꿈만은 아니라는 시각이 만만찮다.
◇경제회복 맞물려 1,000포인트 돌파 가능=김영익 대신증권 투자전략실장은 “내년 1ㆍ4분기 경기 저점을 찍은 이후 2ㆍ4분기부터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내수와 수출이 같이 좋아지면서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기업들도 이익 증가율은 낮더라도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현재 진행 중인 소비 구조조정이 내년 상반기에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제외하면 문제될 부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업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역대 최고점인 1,140포인트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리서치헤드(전무)는 “IT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 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1,000포인트를 넘지 못하는 것을 외국인투자가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등 증시환경 개선=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 파트장은 “미국 금리인상 및 달러약세 등으로 비달러자산ㆍ금융자산ㆍ주식ㆍ이머징마켓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이 같은 국제 투자자금의 흐름은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내에서도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고수익 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연기금의 주식투자 및 퇴직연금제 도입 등 정책변화 등도 유동성 환경을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우 센터장도 “내년 주가가 1,000포인트 근처까지 상승하면 주식시장이 질적으로 변화했다고 판단한 개인자금이 대거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기 전무는 “저금리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이 부각되고 있으며 우량주 선호현상에다 현금이 많은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소각 등으로 유통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계기만 마련된다면 주가가 급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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