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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광노 `건축문화의 해' 조직위원장 인터뷰

건축이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의 한 분야라는 주장이 21세기를 목전에 둔 현재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어딘지 낯설고 어색하다. 대다수 국민들에게 아직도 건축은 문화와는 거리가 먼 공학과 기술의 변방쯤에 위치한 분야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올해는 「건축문화의 해」. 건축문화의 해 조직위원회는 국민들의 이같은 인식을 변화시키고 국내건축문화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이광노(72) 건축문화의 해 조직위원장을 만나 국내 건축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행사계획등을 들어봤다. 『99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들처럼 건축이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로 정착돼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건축이 앞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뿐아니라 한국건축물과 도시의 질적 성장이 보장될 것입니다.』 李위원장은 『건축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축문화 개념의 대중화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건축과 도시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의 발단은 건축이 문화의 한분야로서 대중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로인해 정부도 건축관련 정책이나 건축교육체계 수립에 있어 일제이후의 방식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이 매우 소홀히 취급해왔고 건축계 스스로도 국민들의 건축에 대한 의식과 관계없이 건축문화 정착에 장애요인을 제공해온 측면이 있다는게 李위원장의 설명이다. 李위원장은 『이에따라 앞으로는 건축계가 국민에 대한 건축문화 대중화와 건축의 질적 수준향상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후진적 건축문화를 극복할 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위원장은 이같은 맥락에서 올해 행사는 건축에 대한 국민들의 고정관념 변화 한국건축의 현실과 잠재력을 알리는 것 한국건축유산에 대한 세계홍보및 관광자원화 추진 밀레니엄 기념 조형 건축물 축조 건축엑스포 추진을 통한 건축관련산업의 국내외 교류 등에 촛점을 맞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건축문화 대중화를 위해 건축문화강좌·TV건축프로 방영·문화공간기준 지침작성·문화의 거리 조성·내가 가꾼 우리마을 콘테스트등 다양한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건축문화관광사업화를 위해 건축문화자산 정리 연구·건축문화관광 가이드북 마련·건축문화 기행 등의 이벤트를 가질 방침이다. 이와함께 한국현대건축 100년전·국제심포지엄·한국건축문화 엑스포(EXPO)·국내외 건축가 단체작품전·아시아건축사연합회 국제포럼 개최·사랑의 집짓기 등의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李위원장은 『지난해말부터 건축계와 문화관광부가 많은 제안과 토론을 통해 합의한 최종 계획안을 오는 20일께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서울대 건축과를 나와 모교인 서울대에서 37년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와 학술원 회원으로 있는 국내건축계 최고원로다. 건축설계활동도 왕성하게 해서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 설계를 비롯, 30여개의 건축물을 설계했다. 또 대한건축학회회장을 두차례나 지냈고 지난 97년에는 한국건축가로서는 네번째로 미국건축가협회(AIA)가 주는 명예특별회원 자격을 얻어 화제가 됐다. 【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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