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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도 감기처럼 감염된다"

■ 우리가 모르는 비만의 원인들<br>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3월호 www.popsci.co.kr

비만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기능성 인공감미료를 원인으로 꼽는 과학자도 있고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는 이론도 있다.



"비만도 감기처럼 감염된다" ■ 통념 완전히 뒤엎는 이색 이론들 속속 제기돼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3월호 www.popsci.co.kr 양철승기자 csyang@sed.co.kr 비만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다. 기능성 인공감미료를 원인으로 꼽는 과학자도 있고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는 이론도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는 아직도 4억 명에 달하는 비만 인구가 존재한다. 도대체 무엇이 이처럼 많은 비만 인구를 양산해내는 것일까. 단순히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일까.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의 원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비만이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거나 수면 부족이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등 기존 통념을 완전히 뒤엎는 이론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것. 과연 이들 중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미국 존 F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과 비만의 원인 사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온갖 이론들만 난무하고 있다는 것. 실제 과학자들은 아직도 비만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 다이어트 산업이 연간 400억달러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의 뱃살이 전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과학자들에 의해 비만의 실체가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류의 비만 정복도 머지않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 결과들과 관련해 특이한 사실이 발견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수면부족, 환경호르몬 등 기존 통념과는 동떨어진 인자들이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 일견 당혹스러운 주장으로 보이지만 학계에서는 비만의 원인이 복잡다단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도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비만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산하 페닝턴생물의학연구소의 니킬 두렌다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비만의 원인에 대한 매우 특이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데노바이러스의 일종인 Ad-36에 인체가 감염되면 비만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아데노바이러스는 평균 90나노미터의 지름을 가진 구형 DNA 바이러스를 총칭하는데 호흡기나 눈의 점막을 통해 침입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두렌다 박사와 위스콘신대학의 리처드 애킨슨 교수는 Ad-36 항체가 있는 500명 이상을 실험, 이들이 항체가 없는 사람들보다 체중이 더 나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항체가 있다는 것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쥐와 닭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결과는 동일했다. 동일한 양의 음식을 먹였는데 Ad-36 항체를 보유한 개체군의 비만도가 훨씬 높았다. 그리고 이들은 감염된 지 6개월이나 비만상태를 유지했다. 두렌다 박사는 추가연구를 통해 Ad-36이 성체줄기세포에 침투, 성체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변환함으로써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많은 과학자들도 이 이론에 수긍하고 있다. 지금까지 동물에게 감염성 비만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Ad-36 외에 9종이나 더 발견됐기 때문이다. 두렌다 박사는 “향후 Ad-36의 비만 유발 메커니즘을 세포단위에서 정확히 밝혀낼 경우 식이요법이나 운동 없이도 손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다이어트 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기능성 인공감미료가 비만 유발 식탁 위에 고칼로리의 설탕과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의 기능성 인공감미료가 있다면 음식 속에 무엇을 넣는 것이 좋을까. 십중팔구는 기능성 인공감미료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 퍼듀대학의 테리 데이비슨 박사와 수전 스위더스 박사는 지난 2월 행동신경과학저널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와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설탕이 아닌 기능성 인공감미료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것. 실제 두 연구자가 실험용 쥐를 A그룹과 B그룹으로 나눠 A그룹에는 기능성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요구르트, B그룹에는 설탕이 첨가된 요구르트를 주고 체중변화를 관찰한 결과 A그룹 쥐에서 체중증가가 나타났다. 데이비슨 박사에 따르면 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은 기능성 인공감미료가 쥐 두뇌의 칼로리 계산능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동물들은 음식의 맛을 통해 본능적으로 칼로리를 가늠하는데 기능성 인공감미료는 설탕과 동일한 단맛을 내지만 실질 칼로리는 매우 낮아 칼로리 측정에 혼란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이어트 콜라 등 기능성 인공감미료 함유식품을 매일 섭취해 혼란한 상황이 반복 제공되면 두뇌의 칼로리 측정능력 저하는 물론 덜 먹는 능력도 상실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두뇌의 칼로리 측정능력이 약화되면 과도한 칼로리를 축적하고도 음식섭취를 중단시키지 않아 비만이 유발된다는 얘기다. ◇ 수면부족도 뱃살의 원흉 일반적으로 수면이 부족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살이 빠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CDCP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성인 8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면시간이 하루 6시간 미만인 사람 중에는 33%가 비만이었던 반면 6~9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들은 22%만이 비만이었기 때문이다. CDCP는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분비는 높아지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leptin)의 분비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충분한 수면은 정신건강은 물론 비만방지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시카고대학 이브 반 카우터 교수팀의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12명의 젊고 건강한 성인 남성들을 피실험자로 삼아 수면시간에 따른 그렐린과 렙틴의 농도를 모니터링했는데 수면이 부족하면 그렐린 수치가 상승해 식욕이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면부족을 비만의 원인으로 보는 것은 매우 특이한 경우지만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수면연구들을 감안할 때 상당한 타당성을 갖춘 이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현재 수면의 양과 질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체중증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는데 조만간 식욕조절과 수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 ◇ 비만을 부르는 환경호르몬 지난해 5월 유럽비만학회(ECO)에서는 ‘오베소겐(obesogen)’이라는 개념을 사용한 연구논문 3편이 큰 주목을 끌었다. 이 단어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 캠퍼스의 생물학자 브루스 블룸버그 박사가 만들어낸 신조어로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 즉 비만유발 환경호르몬을 의미한다. 그가 ECO에서 오베소겐으로 지목한 것은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이는 비스페놀A. 비닐랩ㆍ물통ㆍ장난감ㆍ칫솔 등에 함유돼 있는 비스페놀A가 지방세포를 축적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처럼 행동하며 인체의 지방세포 조절능력을 교란한다는 것. 실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NES)에서도 비만인구의 비중이 급증한 30년 전부터 비스페놀A 생산량이 현격히 증가, 비만과 비스페놀A가 일정한 연관성을 갖고 있음이 확인된 상태다. 특히 블룸버그 박사는 비스페놀A의 유전 가능성에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임신 중인 어미 쥐에 한차례 비스페놀A를 노출시켰는데 새끼 쥐들이 태어나 성체가 됐을 때 보통 쥐들보다 체중이 10~15%나 무거웠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앨라배마대학 연구팀은 인체의 체온조절 기능을 대신해주는 냉난방기기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가장 적합한 체온인 섭씨 37도를 유지하기 위해 예전만큼 칼로리를 소비할 필요가 없어졌고 이로 인해 비만이 유발된다는 것. 또한 비만 상태의 사람과 결혼한 배후자는 날씬한 사람과 결혼한 배후자에 비해 2~4년 내 비만해질 확률이 3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관계도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 시사 인기기사 ◀◀◀ ▶ 청계천에 수력발전소가? ▶ 때만 되면 외출하는 김여사 어딜 가길래… ▶ "비만도 감기처럼 감염된다" ▶ '주상복합' 다시 로또될까 ▶ IMF의 한계인가… '새로운 공황' 공포 ▶ 비관론 날린 월가에 모처럼 '해빙무드' ▶ 대기업들 '화끈한 화답' ▶ 조선·해운업종 봄바람 부나 ▶ 직장인 A씨, 싸고 좋다는 말에 인터넷전화 신청했는데… ▶ "MB의 대단한 착각, 그것은…" ▶ 용인·분당-서울간 출퇴근시간 평균 15분 줄어든다 ▶ '짝퉁 전화번호부'가 있다고? ▶ 청라지구, 국제금융타운·경인운하 호재 등에 업나 ▶ 청진동에 최고 23층 건물 들어선다 ▶▶▶ 자동차 인기기사 ◀◀◀ ▶ "고급 명차와 겨루겠다" 신형 에쿠스 발표회 ▶ 3,000만원대 수입차 '젊은층 유혹' ▶ 11일 출시 신형 '에쿠스' 사전계약만 2400대 ▶ [신차 나들이] 벤츠 '뉴 제너레이션 M-클래스' ▶ 벤츠 등 소형시장 잇단 출사표… 시장판도 바꿀까 ▶▶▶ 연예 인기기사 ◀◀◀ ▶ 탁재훈, 소녀시대 티파니 성추행 논란 ▶ 화요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 백지영 "옛 연인 조동혁에 항상 감사" ▶ MC몽 여친은 신인탤런트 주아민 ▶ 故 장국영 스크린으로 컴백 ▶ '카인과 아벨' 수목드라마 지존 등극 ▶ '야인시대' 가수 강성 컴백후 조용한 돌풍 ▶ '구두 디자이너' 도전하는 한지혜 ▶ '디워' 제작사 사기혐의로 '피소' ▶ 박중훈, 여배우에 심한 욕설 내뱉은 이유는? ▶ 지선, 영화·드라마 OST 제안 폭주 "바쁘다 바빠" ▶ 김래원-최송현 열애설 '모락모락' ▶ '소리 위를 걷다' 이은미 미니음반 발표 ▶ '진관희 누드 사진 파문' 종흥동 컴백 ▶ 유세윤 "날 잡았다"… 신부얼굴 공개 화제 ▶ 추성훈, 日 모델 야노 시호와 결혼 ▶ "우린 이미 헤어진 사이" 이하늬 열애설 부정 ▶ 권상우 "아내와 구청 가서 아들 룩희 출생신고 직접 했다" ▶ 최지우 '홀로서기' 선언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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