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첨단 로봇으로 인공관절 수술한다
입력2003-10-20 00:00:00
수정
2003.10.20 00:00:00
박상영 기자
인공관절 수술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고, 수술시간과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인공관절수술법(Pinless Type)이 국내에 도입됐다.
강동가톨릭병원(원장 장종호ㆍ사진)은 20일 “의사가 직접 환자의 손상 관절부위를 잘라내고 임플란트(인공관절 대체물질)를 넣는 수술과정을 로봇으로 대체한 `로봇(ROBODOC) 인공관절수술법`을 독일에서 도입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원장은 “그 동안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부위를 하루 전에 핀으로 고정해야 했으나 이 방법은 수술 2시간 전에 하면 된다”면서 “입력된 데이터에 따라 절삭하기 때문에 부작용과 합병증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수술은 1시간40분 정도 소요되며 입원기간은 기존 수술보다 3분의1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로봇수술은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가장 적당한 절삭 범위와 깊이ㆍ각도를 계산한 다음 가상현실 속에서 인공관절수술을 거친 뒤 로봇이 직접 시술한다.
가상수술을 통해 입력된 데이터에 따라 절삭과 삽입과정을 수행하기 때문에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시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던 마틴 버너(독일BGU대학 교수) 박사의 설명이다.
버너 박사는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공관절수술 왜 로봇 수술인가` 주제 강연에서 “기존의 톱 대신 정밀한 로봇용 절삭도구로 관절을 절삭함으로써 오차범위를 5㎜에서 0.05㎜로 줄였으며 수작업으로 발생했던 임플란트의 헐거움과 골절ㆍ연골손상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기존 인공관절수술은 1차적으로 관절을 핀(Pin)으로 고정시켜야 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번에 도입된 로봇수술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며 “삽입하는 인공관절의 밀착도가 95% 수준으로 높아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수술의 경우 수술 후 6~7일이 지나야 부분적인 체중부하가 가능했지만 이 치료는 수술을 받은 후 24시간이 지나면 가능하다.
인공관절=관절염이나 골종양(骨腫瘍) 등으로 인해 관절부의 뼈가 파괴되거나 관절손상을 입어 관절로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 경우 문제부위를 깎고 인공관절을 사용한다. 관절구(關節臼)와 그곳에 적합한 관절두(關節頭ㆍ人工骨頭)를 짝 지은 금속ㆍ합성수지로 만든 것으로 관절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견관절 ·주관절 ·고관절 ·슬관절 등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양측성(兩側性)의 변형성 고관절에도 자주 쓰이게 되었다.
하중부담이 적은 상지(上肢)에 사용할 경우 수술 후 경과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고관절이나 슬관절처럼 체중이 많이 실리는 곳은 인공관절이 이동하거나 부러져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