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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줄이고 채권·혼합형 확대

"작년 폭만큼 상승 힘들고 상반기 조정" 분석<br>주식형 작년 90%서 50~60%까지 낮출 계획<br>안정적수익 겨냥 해외펀드등 투자대상 늘려


‘주식펀드 비중 줄이고, 채권ㆍ해외펀드 등으로 투자대상 넓힌다.’ 주식시장이 코스피지수 1,400 포인트를 훌쩍 넘어가면서 펀드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높기는 하지만 조정 가능성이 염려되고, 채권형 등 다른 펀드의 수익률은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자산운용전문가들의 ‘펀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알아보는 것도 이 같은 고민의 해결책을 찾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8일 서울경제신문은 한동직 대한투신운용사장, 김범석 한국투신운용사장, 최홍 랜드마크투신운용사장, 우재룡 한국펀드평가사장 등 국내 자산운용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의 올해 개인 자산운용 전략을 살펴봤다. ◇펀드 포트폴리오 범위 확대=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줄이고 주식ㆍ채권혼합형펀드와 채권형펀드, 해외펀드, 공모주펀드, ELS 등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해 주식형 펀드에 운용자산의 70~90%를 투자했지만, 올해는 50~6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는 올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지겠지만 지난해처럼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상반기 중 조정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범석 한국투신운용 사장은 “현재 펀드내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90% 이상에 달하는데, 코스피지수가 1,500 정도 될 경우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50%까지 낮추고 현재 10%선인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50%까지 대폭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한 두 차례 콜금리 인상을 끝으로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서 2ㆍ4분기 이후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혼합형펀드에도 눈길=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창출이 가능한 혼합형펀드나 ELS 등도 전문가들의 관심대상이다. 최홍 랜드마크투신운용 사장은 “증시가 지난해처럼 계속 갈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90% 이상인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50~60%까지 줄이는 대신 혼합형펀드를 20%까지 늘리고 나머지는 ELS와 채권형펀드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40%선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했던 한동직 대한투신운용 사장은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유지하되 해외펀드와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2분기 이후 채권시장은 약세에서 탈피할 것으로 보이고, 선진국과 중국, 인도 등 글로벌경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채권형펀드를 20%에서 30%로 늘리고, 해외펀드를 기존 5%에서 20%까지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신 MMF(머니마켓펀드)와 ELS의 비중은 기존 15~20%선에서 각각 5~10%선으로 축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식형 수익률 10%선에 만족해야=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올해 주식형펀드의 목표수익률을 낮춰잡고 펀드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우 사장은 “올해는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10%대 정도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기존 70%에서 상반기 중 60%로 소폭 낮추는 대신 채권형펀드와 공모주펀드, 정기예금, 변액연금보험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식형펀드의 경우 대형가치주와 성장주펀드 위주로 운영하고 20%정도는 중소형주와 배당주, 해외펀드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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